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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북합의 모두 무효…NLL조항 폐기" 선언

이주형

입력 : 2009.01.30 07:55|수정 : 2009.01.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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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렸지만 북한이 정치 군사 분야에서의 남북합의를 모두 무효화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들어온 소식 이주형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30일)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에 대한 무효화를 일방 선언했습니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전격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남조선 보수 당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의해 갈수록 긴장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북남 당국 사이에 지난 시기 채택된 합의들에는 서로의 사상과 제도 존중 문제, 비방중상 중지 문제, 무력충돌 방지 문제를 비롯한  정치군사적  대결을 해소하는데 대한 문제들이 반영돼 있다"며 "그러나 현실은 북남 합의사항의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을 "무효화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과 관련한 기본합의서 내용을 지적하면서 "북남 합의 파괴책동으로 서해 해상 군사경계선 관련 조항들이 휴지장으로 되어버린 조건에서 우리는 그 조항들을 완전히 그리고 종국적으로 폐기한다는 것을 공식 선포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북한의 발표는 지난 1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 전면 대결 태세 진입을 선언한 지 보름도 안돼 또다시 나온 발언으로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술로 보입니다.

또 이번 발표는 남측에 대한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북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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