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두달 정도 앞두고 야구 대표팀이 잇단 악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박찬호, 이승엽 불참에 이어서 박진만 선수 마저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팀 전지 훈련을 위해 공항에 나온 박진만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오른쪽 어깨 부상이 악화돼 수비 훈련을 못 할 정도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박진만/삼성 유격수 : 몸이 100% 만들어져서 저도 이길까 말까인데 지금 몸상태가 좀 안 좋다보니까.]
지난해 3월 어깨를 다친 박진만은 타격에서는 부진했지만, 변함 없는 명품 수비로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또 소속팀에서도 104경기를 소화하는 부상 투혼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즌 이후 통증이 심해져 WBC 출전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상태가 따뜻한데 가서도 계속 안 좋으면 그때 가서 결정 하는 걸로.]
김인식 감독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인식/WBC 대표팀 감독 : 아플 것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만약 못 뛴다면 (예비 엔트리) 45명 안에서 또 찾아봐야지요.]
박찬호의 눈물과 이승엽의 불참, 여기에 박진만마저 흔들리면서 대표팀엔 걱정만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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