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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망루 계단에 부은 액체, 시너 거의 확실"

입력 : 2009.01.29 17:13

내달 5~6일께 수사결과 발표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정병두 본부장)는 29일 옥상 망루에 불이 나기 직전 계단 통로로 뿌려진 액체는 시너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근거로 판단할 때 이 액체가 시너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며 "경찰과 소방대가 뿌린 물이 흘러내렸다기보다 시너를 농성자가 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참사 현장에서 경찰이 촬영한 동영상과 물대포가 뿌려진 각도 등을 근거로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서는 망루 3∼4층에서 누군가 망루 내 계단으로 액체를 계속 붓는 모습을 벌어진 망루 벽 틈새로 볼 수 있다.

이 액체는 계단을 타고 계속 아래로 흘러내리는 데 검찰은 이 시점이 망루의 화재가 시작되기 직전인 만큼 화재가 크게 번진 원인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장면이 찍힌 시점이 경찰 컨테이너가 망루와 충돌한 시점과 발화 시점 사이임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발화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채증용 비디오 카메라 9대를 모두 확보해 분석 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망루 내 농성자나 경찰 특공대원으로부터 "망루 계단으로 시너를 부었다"거나 "붓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받아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 특공대 제대장과 대원 45명 및 경찰 간부 일부를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이번 점거 농성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농성 자금이 입금된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 자금으로 한 계좌에 모인 6천여만원은 현금과 수표로 인출돼 수표가 어느 곳에 쓰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서 관련 기록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내달 5∼6일께 이번 참사와 관련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