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인도네시아 야생 코끼리 1쌍, 주민 2명 살해

입력 : 2009.01.29 11:07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에서  야생 수마트라 코끼리 한 쌍의 공격을 받고 주민 2명이 사망했다.

28일 현지 일간 콤파스 보도에 따르면 아체주(州) 삐디 지역에서 전날 오전 8시10분께 성난 코끼리 한 쌍이 주민 7명이 모여 아침밥을 먹던 원두막을 공격해 5명은 도망쳤으나 2명의 여성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코끼리에게 짓밟혔다. 

희생자 마을의 촌장인 아즈하리 야꼽은 이다와띠(22)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누라이니(28)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야꼽은 "이번 사고는 우리 마을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다.

지금까지는  코끼 리가 우리 마을에 침입하거나 공격한 적이 없다"며 "고추를 수확해야  하는데  놀란 주민들이 밭에 가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 정부 산림보호국이 도주한 야생 코끼리를 추적하기 위해 조련된 코끼리 네마리가 포함된 조사단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수마트라 코끼리 13마리가 아체의 한 마을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마을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도주하는 사건이 있었다. 

수마트라 열대 정글이 불법 벌목으로 빠르게 파괴되면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야생 수마트라코끼리 수는 현재 2천440~3천350 마리에 불과하며 계속 감소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