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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단체 "'용산참사' 유엔에 진정"

입력 : 2009.01.28 11:21

"철거민들 인권유린 유엔이 진상 밝혀야…"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와 전국빈민연합, 전국 철거민연합은 28일 '용산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에서 철거민들의 인권이 과도하게 침해당했다"며 유엔에 '특별진정'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과잉진압으로 5명의 철거민들이 억울하게 숨졌으며 수사당국이 유족의 동의없이 시신을 부검하고 사고현장을 은폐하는 등 이번 사건에서 철거민들의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했다"며 "유엔이 객관적으로 이번 사태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해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에게 진정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참사 외에도 한국에서는 무리한 강제퇴거로 빈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례가 많다"면서 "가능하다면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사회 개발의 문제와 주거권 침해 현실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에 '특별진정'이 접수되면 유엔 산하 특별보고관(Special Rapporteur)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에 문의하거나 답변을 요구하게 되며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방문 조사한 뒤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이들 단체는 이어 "용산 참사는 주거권을 위협받는 빈곤층 모두의 문제"라며 "31일 참사의 진상규명과 예방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빈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순천향대병원에서는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31일로 예정된 '제2차 범국민 추모대회' 일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

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경찰의 폭력 진압과 관련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