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복무 중 민간인 구출…경찰 특채
설 연휴이던 지난 27일 오전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된 독도경비대원 고 이상기(30) 경사는 의무경찰 복무도중 화재 현장에서 민간인을 구해 경찰관으로 특채된 모범 경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경사는 지난 2001년 1월 부산 금정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의경으로 근무하던 중 금정구 부곡3동 주변에서 순찰을 하다 주택 화재현장을 보자 보호장구도 없이 뛰어들어가 김모(당시 48)씨를 구출해 냈다.
당시 이 경사가 구출한 김씨는 하반신 마비로 화재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해 이 경사의 도움이 없었으면 꼼짝없이 화를 당할 처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는 이후 경찰청과 조선일보사가 시상하는 청룡봉사상 의상(義賞)을 수상했으며 "시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고 도움이 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순경으로 특별 채용됐다.
청룡봉사상은 경찰청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그늘진 곳에서 희생정신으로 밝은 사회건설을 위해 헌신한 봉사자들을 찾아 충.신.용.인.의 5개 부분에 걸쳐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이다.
이 경사는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뒤 부산 북부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다 2004년 8월 울릉도로 전입했으며, 이달 16일 독도경비대에 배치됐고 3월 중순께 울릉도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새벽 실종됐다가 결국 독도 동도 주변에 있는 얼굴바위(바위섬)와 절개지 틈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낙도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던 이 경사가 결국 숨진채 발견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사고 경위를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내는 한편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구.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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