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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미지 바꿔라" 중국, 9조원 들여 '홍보'

최원석

입력 : 2009.01.28 07:42|수정 : 2009.0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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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신화통신사 등 국영언론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해외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제 여론형성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입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해 티베트 사태와 이로 인한 올림픽 성화봉송 파행, 그리고 전 세계를 강타한 멜라민 분유 파동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경제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던 중국의 의도가 크게 빗나간 것입니다.

외부의 부정적 시각에 충격을 받은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9조 원을 투입해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미 영어와 프랑스, 스페인어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관영 CCTV는 9월부터 아랍과 러시아어 채널 방송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CCTV 관계자 : 올해 방송을 시작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과 인력충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영통신사인 신화사는 현재 100개 정도인 해외지사를 186개로 늘려 전 세계로 취재망을 넓힙니다.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을 모델로 하는 방송국도 설립해 24시간 국제뉴스를 내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5월부터 영어판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입장과 시각을 세계에 전달하고 국제여론 형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인데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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