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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지구온난화, 나무 '수명'까지 줄인다

입력 : 2009.01.26 08:12

미 연구진, 서부 산림지역 분석


미국 서부지역의 오래된 숲을 이루는 나무들이 죽는 속도가 지난 수십 년 사이 배 이상 빨라졌으며 지역적인 온난화가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죽는 나무가 늘어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숲의 종류나 고도, 나무의 크기나 종류 등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들 사회에서도 구성원 일부가 매년 사망하듯이 숲에서도 일부 나무가 매년 죽지만 오랜 관찰 결과 이 지역 나무들이 죽어가는 속도가 새 나무들이 성장하는 것보다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태평양 북서부 산림지대에서 나무들이 죽어가는 속도는 17년만에 2배로 빨라졌다.

연구진이 대기오염과 산불억제 정책 등 다양한 잠재적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역적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간 미 서부지역 평균기온이 화씨 1도(0.56℃) 이상 높아졌다"며 "온도 상승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겨울철 강설량을 감소시키고 봄에 더 빨리 녹게 해 여름철 가뭄이 길어지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여름 가뭄이 길어지면 나무들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아 죽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며 특히 기온이 높아지면 나무를 공격하는 병해충 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네이트 스티븐슨 박사는 "나무가 죽는 속도는 은행 이자율과 같아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 영향이 커진다"며 "나무가 더 빨리 죽으면 나무들의 평균 나이도 어려지고, 그에 따라 나무 크기도 작아지고 숲이 병해충에 더 약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