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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단 창업!" 틈새시장 노리는 젊은이들

조제행

입력 : 2009.01.26 07:34|수정 : 2009.01.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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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위주의 취업 풍토 속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만의 성공을 이뤄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숭실대 앞에 작은 유학원을 운영하는 유덕수 씨.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유 씨는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을 택했습니다.

[유덕수(29)/유학원 사장 : 대학생활 때 사업계획서 쓰고 그런 일들을 좀 많이 하면서 관심을 좀 많이 가졌고요.]

그러나 패기있게 시작한 창업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덕수(29)/유학원 사장 : 계속 전단지를 뿌리고 해서 한 천 장 정도를 뿌렸거든요. 그런데 아무도 안 오더라고요.]

해외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학생 입장에서 꼼꼼하게 프로그램을 짜준다는 평판이 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창업 2년여 만에 수천만 원의 수익을 내는 번듯한 유학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덕수(29)/유학원 사장 : 더 잘하고 싶은, 제가 하고 싶은 그런 일들을 하면서 제가 보는 비전, 미래상이 있기 때문에 과정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서 그걸 보고 이제 가는 거죠.]

올해 서른살의 김남훈 씨는 대학졸업도 미룬채 사업을 확장하기 바쁩니다.

인터넷사이트의 광고를 대행해주는 사업을 시작한지 6년만에 직원도 3명이나 있는 어엿한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김남훈(30)/인터넷 광고대행사 사장 : 어우, 걱정 많이 하셨죠. 처음에 왜 남들처럼 그냥 기업에서 열심히 안 하고 왜 자꾸 다른데 가서 니가 선동하고 다니냐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두 번이나 회사문을 닫는 아픔을 겪었지만 김 씨는 요즘 결혼전문 포털사이트를 열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졸업과 취업이라는 정해진 길만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세태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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