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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와 합동작전? 경찰 '말바꾸기 해명' 논란

김호선

입력 : 2009.01.24 07:35|수정 : 2009.01.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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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번 농성 진압과정에서 경찰이 용역 철거반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무전 기록을 민주당이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부인하고 있지만, 해명이 석연치않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입수했다며 공개한 경찰 무전 녹취에는 경찰관들이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진압에 나서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참'을 뜻하는 '솔일곱'과 '진행 또는 준비중'이라는 '진중' 등 경찰 무전 용어도 등장합니다.

[경찰 무전 : 용역 경비원들 해머 등 시정장구를 솔일곱(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 가지고 3층에서 4층 시정장치 해체할 진중(진행중)입니다.]

무전 시각은 지난 20일 아침 6시 29분 42초.

경찰병력이 참사가 빚어진 건물 1층으로 투입될 무렵니다.

[경찰 무전 : 경넷(경찰병력)과 함께 용역 경비원들, 시정장구 솔일곱(지참)하고 3단4단(3층 4층)사이 설치된 장애물 해체할 중.]

민주당은 경찰이 용역업체 철거반원들을 진압작전에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검찰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고, 교체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특검도 도입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처음엔 무전 기록 자체를 부인하다 현장대원들이 잘못 알고 말한 교신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간부 : 관할 경찰서 경비과장이 보고를 한 건데 용역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해경(해체작업)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착각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해명이 석연치 않은데다, 용역 철거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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