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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오바마 임기 4년 다 못 볼 것 같다"

김도식

입력 : 2009.01.24 07:43|수정 : 2009.01.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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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자신의 생애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사실상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카스트로는 쿠바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에 발행된 신문에 '피델 동지의 회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4년을 다 못 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는 또 자신이 오랜 기간 특권을 누려왔다면서, 앞으로 당과 정부의 주요 결정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스트로의 이번 칼럼은 권좌에서 물러난다는 사실과 함께, 쿠바 국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서방언론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카스트로는 지난 2006년 장 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는 동생 라울에게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도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신문 칼럼을 통해 막후 통치는 계속해왔습니다.

카스트로는 또 목요일자 칼럼의 상당 부분을 오바마 대통령을 칭찬하는데 할애했습니다.

특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와 관련해, 오바마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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