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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시위에 '전철련'은 왜 개입했나?

박상진

입력 : 2009.01.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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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참사가 빚어진 건물 농성에는 이 지역 세입자 뿐 아니라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다른 지역의 철거민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약칭해서 전철련이라는 조직은 어떤 조직이고, 이번 사태에는 어떻게 개입하게 됐는지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 재개발 4구역 내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123세대 가운데 70% 가량은 상가 세입자들입니다.

이들은 3개월치 소득에 해당하는 휴업보상금으로는 권리금도 건질 수 없다며, 임시상가를 마련해달라고 조합 측에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용역직원들의 협박과 영업 방해였다고 세입자들은 말합니다.

[고 양회성 씨 부인 : (용역업체 직원이) 쇠파이프 들고다니면서 상가 주민들은 거의 그냥 손님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죠.]

전철련의 힘을 빈 것은 이처럼 세입자들 힘만으로는 조합을 상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전철련의 개입이후 그 투쟁방식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지난 1994년 전철협, 즉 전국철거민협의회에서 갈라져 나온 전철련은 4개의 철거민 단체 가운데 가장 강경한 투쟁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망루를 세워 점거농성하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철거민 시위에 참여해왔고 지난 1997년 7월, 전농동 재개발지역 건물 점거농성 과정에선 용역직원들과 충돌로 철거민 1명이 추락사하기도 했습니다.

전철련측은  철거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대하고 있을 뿐이라며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철련의 강경투쟁방식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이 많다며 다른 철거민 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호승/전국철거민협의회 지도위원 : 물리력을 행사해서 우리 요구를 관철하겠다 이런 생각은 갖지 않는다는 얘기이죠.]

세입자와 조합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재개발 정책이 각자 외부단체와 용역업체를 불러들여 격렬하게 충돌하게 만드는 폭력의 악순환을 낳고 있지는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