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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경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

조정

입력 : 2009.01.22 08:04|수정 : 2009.01.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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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들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의 중심축인 독일경제도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하일 그로스 독일 경제장관은 어제(21일) 발표한 연례 국가경제보고서에서 독일경제가 올해 2.25% 포인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경기후퇴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년만에 맞이하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보고서는 독일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이미 '기술적 침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급격한 수출 감소가 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독일의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9% 포인트 가량 감소해 세계 최대수출국 지위를 중국에 넘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위축으로 독일의 대표적 산업인 자동차 판매도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차를 구입하면 2천500유로, 우리 돈 45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차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올해 실업률도 8%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정부는 이런 경기침체가 올해 말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유럽경제의 기관차로 평가받는 독일경제의 위기는 극도의 침체에 빠진 유럽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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