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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성능 관리도 '구멍' 피해는 소비자 몫

박수택

입력 : 2009.01.22 08:04|수정 : 2009.01.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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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원 수질뿐 아니라 정수기 성능 관리에도 구멍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량 정수기를 감시하는 행정당국 자세까지 이렇게 허술하면 소비자는 누구를 믿어야 할까요?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판 정수기 제품 105 가지 성능 검사 결과를 그제(20일) 환경부가 내놨습니다.

성능 기준 미달이 다섯 업체에 7 제품, 비율로는 6.7%라고 발표했습니다.

시험분석기관 취재 과정에서 기준 미달 제품이 세 업체에 3가지나 더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광주시가 '미달' 업체와 제품을 빼놓고 환경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석 항목 가운데 하나라도 기준을 못 맞추면 '기준 미달'입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실수라고 말합니다.

[서울시 위생과 담당 : 잘못 봐 가지고, 성적서를… '28개 항목 중 26개 항목 적합' 이렇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전부) '적합'이라고 보고…]

[경기도 광주시 수도과 담당 : (시험성적서의)  앞 부분만 보고, 뒷부분을 못 보고서 보고한 것 같아요.]

환경부는 뒤늦게 '시판 정수기 9.5%, 성능 기준 미달'이라고 고쳐서 발표했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 허가받을 때는 상당히 성능이 좋은 필터였는데, 시판중의 필터는 질이 떨어진다, 그런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아직도 느슨한 불량 정수기 감시 체제,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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