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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동안 엉터리로..' 다이옥산 관리 '엉망'

박영훈

입력 : 2009.01.22 07:59|수정 : 2009.01.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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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다이옥산과 관련해 당국의 수질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4년 경상북도와 대구환경청이 구미와 김천 8개 화섬업체와 발암가능 유해물질인 1-4 다이옥산 배출량을 규제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1.4 다이옥산 협약서입니다.

지금 낙동강 유량은 3백 55만톤입니다.

협약서대로라면 이정도 수량이면 1.4다이옥산이 226킬로그램까지 낙동강에 배출되더라도 왜관지점에서의 농도는 5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업체들이 배출한 1.4 다이옥산 배출량은 지난달의 경우 69킬로그램, 그리고 이번달에는 53킬로그램에 지나지 없습니다.

허용 기준에 1/4에 불과한 다이옥산이 낙동강에 배출됐는데도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인 50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선 것입니다.

협약서가 엉터리가 아니라면 배출양을 속였거나 제3의 장소에서 또 다른 1.4다이옥산이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얘기가 됩니다.

[한정수/경북 수질보전과 : 양이 안 맞는데.. 저희들도 상당히 고민을 해봐야 될 문제고..]

1.4 다이옥산 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초 데이터마저 오류 투성이로 드러나자 수질관련기관들도 뒤늦게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수 년 동안 잘못된 잣대로 수질관리를 해온 행정기관, 이번 사태를 불가피한 가뭄 탓으로만 돌리는 행정기관의 모습이 궁핍하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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