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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마설마했던 유족들은 숨진 철거민들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끝내 오열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는 어젯(20일)밤 늦게까지 촛불집회가 계속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철거 참사에서 숨진 6명 가운데, 경찰 특공대원인 김남훈 경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5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재개발지역 상가 세입자 56살 양회성 씨와 71살 이상림 씨, 50살 이성수 씨에 이어 48살 윤용헌 씨도 추가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시신이 병원에 도착하자 시신을 직접 확인하게 해 달라며 요구하며 영안실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경찰과 유족들 사이에서는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들과 경찰의 협의 끝에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은 참혹한 모습에 오열하고, 실신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족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순천향 병원에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자 처벌과 유족에 대한 사과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어젯밤 서울 용산 재개발 4지역 참사 현장 앞에서는 이번 참사는 경찰의 과잉진압에서 비롯됐다며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1천여명의 시위대는 서울역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하려다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등 스무 명이 넘게 다친 어젯밤 집회는 자정무렵이 되어서야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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