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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잃은 부산 네쌍둥이 도와주세요"

입력 : 2009.01.20 15:29


"네쌍둥이가 희망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사는 '네쌍둥이'의 가장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관광버스를 운전하던 박의수(45) 씨가 지난 16일 낮 12시께 버스가 고장나는 바람에 경부고속도로 울산 부근 갓길에서 견인차량을 불러 견인작업을 하다 화물차량에 받혀 숨졌다.

박 씨는 1993년 태어난 진형, 진희, 근형, 진오 네쌍둥이의 아버지.

이란성 쌍둥이인 이들이 태어났을 당시에는 언론과 주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관광버스 기사로 일하는 박 씨의 월급으로 이들을 뒷바라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박 씨 부부는 기저귀 대신 손빨래를 하는 등 보육비를 아꼈다.

아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때 학원도 가지 못했지만 불평도 하지 않고 성실하고 밝게 자랐다.

이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3월 실업계 고교에 입학할 예정이지만 아버지의 사고로 등록금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박 씨의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고 박 씨가 지난해 구입한 관광버스 할부금 잔액이 1억원이 넘어 매달 250여만원의 차량 할부금도 박 씨 부인이 해결해야할 몫으로 남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해운대구는 네쌍둥이가 고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등록금 15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이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공동모금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박 씨의 부인 임명순(42) 씨는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을 텐데도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면서 "아빠 잃은 쌍둥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원문의 : 반여4동사무소 051-749-5930)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