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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경제학] 재래시장 맛집 성공비결

입력 : 2009.0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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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골라~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재래시장!

이 곳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맛은 기본, 착한 가격에 푸짐한 인심으로 불황도 피해가는 재래시장 맛집들의 비결을 공개합니다.

재래시장의 대표주자 남대문 시장.

곳곳에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데.

그러나 이 모든 유혹을 단숨에 날려주는 것이 있었으니.

시장 상인들이 강력 추천한 58년 전통의 할머니 손칼국수집.

이른 아침부터 주인 할머니가 장사준비를 하는데.

오랜 세월, 손칼국수를 고집해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순자/칼국수집 주인 : 손으로 반죽하고 밀고 썰어서 끓이면 구수하고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점심장사 할 칼국수 그릇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 같다.

점심시간 땡치기가 무섭게 가게 안은 문전성시.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추위에 꽁꽁 언 속을 달래는데.

여기도 후루룩 저기도 후루룩 그 맛은?

[고객 : 시원하고 매콤하고 속이 확 풀리는 맛입니다.]

[박한구/회사원 : 기계에서 빼낸 면발보다 더 맛있고 정감이 있고….]

손님들 칭찬 자자한 할머니표 칼국수의 매력은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맛.

육수는 북어머리와 멸치, 청양고추씨로 시원하고 매콤하게 우려내는데 비법은 여러 통에 나눠서 끓이는 것!

[한순자/칼국수집 주인 : 한 통에 끓여 놓으면 육수 맛도 없어서 (육수통이) 10개가 넘는데 계속 끓여내면서 해요.]

이 집의 또 다른 비결은 좋은 재료!

매일, 단골 거래처에서 물건이 배달되면 확인에 들어가는데 좋은 재료를 구하는 비결은 바로 현찰거래.

[한순자/칼국수집 주인 : 저는 외상거래를 안 해요. 그래야 큰소리를 칠 수 있고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어요.]

칼국수집에서 웬 냉면!

오래전부터 고수해온 이 공짜 서비스는 단골확보 전략!

[김현정/중국 상해 : 색다른 것 같아요. 뜨거운 것도 먹고 차가운 것도 먹고….]  

할머니 손맛에 훈훈한 인심은 물론 저렴한 가격까지 손님들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김경자/회사원 : 양도 많고 국물이 정말 구수하고 (값이) 싸요.]

서울 청양리 시장, 서민들 가벼운 주머니 사정, 척척 헤아려주는 식당이 있다는데.

주인공은?

손가락이 향한 곳은 비좁은 시장 골목안 백반집!

착하디 착한 가격표가 눈길부터 사로잡고.

30년 전통의 아담한 식당안은 새벽 5시부터 따끈한 밥 한끼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재웅/서울 고척동 : 술 먹은 날 (된장)국이 좋아서 오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집이죠?]

보통 백반값에 절반 수준이지만, 손맛이 일품인 5가지 반찬에 구수한 배추 된장국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커다란 대접에 나물 놓고 고추장에 쓱싹 비벼먹으면 엄지 손가락이 절로 올라간다.

[서이남/서울 월계동 : 고추장에 비벼먹으면 진짜 꿀맛입니다.]

손님들 대부분 친근한 맛에 반한 오랜 단골들!

[김삼순/서울 청량리동 : 10년 (먹었는데), 맛있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서상오/서울 월계동 : 집에서 먹는 된장국처럼 맛있어서 20년 동안 찾아오는 거에요.]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대까지 손님들 문턱 닳도록 찾아오게 만드는 비결은 즉석 음식철학.

[김도희/백반집 주인 : 그때그때 무쳐야 맛있고, 냉장고에 나물을 무쳐서 넣어놓지 않으니까, 그 맛에 손님들이 오시는 것 같아요.]

가스불 대신 연탄불에 된장 풀고 배추와 우거지를 넣어 푹 끓인 된장국은 이 집의 얼굴마담.

[김도희/백반집 주인 : 연탄불에서 은근히 몇시간씩 끓여야 진국이거든요.]

밥 인심은 또 어찌나 후한지 배달가는 공기밥은 아예 삿갓을 썼다.

밥값도 싼데 이렇게 막 퍼주면 남는 게 있나요?

[김도희/백반집 주인 : 많이 팔면 손해는 안 보기 때문에 인정상 많이 드리는 거죠.]

점심시간, 바쁜 시장 식구들을 찾아 나선 배달 아주머니의 발길 한시가 급하다.

장사 안돼 힘들고 바깥밥 먹는데 이력이 난 상인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화끈하게 사로 잡았다.

[권필녀/시장상인 : 그래서 매일 매일 시켜 먹었잖아요.]

오랜 세월, 주머니 사정 얄팍한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온 백반집.

정성에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구 마천 시장.

이곳에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물 중에 명물이 있다는데.

이 집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은 곱창 볶음.

퇴근 무렵, 가게 안은 고소한 곱창 맛을 찾아온 사람들로  만원사례.

익어가는  곱창맛에 푹 빠진 사람들.

아따! 맛이 어떤지 말 좀 해봐요?

[이재근/서울 마천동 : 화끈한 양념 맛이 최고입니다.]

[고객 : 쫄깃쫄깃하고 누린 냄새가 안 나고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한 번 맛보면 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비법 찾아 주방으로 출동.

먼저 이 집 곱창은 다른 집과는 차원이 다르다는데.

웬 얼음 덩어리?

[정애정/곱창 볶음집 주인 : 곱창의 누린 냄새가 많이 제거되고, 냄새가 많이 빠져서 쫄깃한 맛도 납니다.]

이틀 동안 얼음물에서 몸단장을 마친 곱창에 맛을 더해주는 또 다른 비법은 양념장!

고춧가루에 들깨가루 등 갖은 재료를 넣는데 그중에서도, 요것이 비장의 무기라고.

[정애정/곱창 볶음집 주인 : 매실 농축액을 넣으면 양념의 잡 냄새가 없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숙성단계를 거치면 완성.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기는 곱창볶음!

상추에 싸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푸짐한 양.

그래서, 주 고객층이 주머니 가벼운 10대들과 오랜 단골들이라고~

[고아라/고등학교 3학년 : 1인분 시키면 둘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최선호/서울 마천동 :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왔는데 사장님이 푸짐하게 줘서 아기를 낳고도 지금까지 옵니다.]

오랜 세월, 서민들의 친구로 사랑을 받아온 재래시장 맛집들!

한결같은 맛과 소박한 가격, 훈훈한 인심이 있기에 불황속에서도 빛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