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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를 알면 주가 흐름이 보인다

입력 : 2009.01.18 10:43

다우존스·WTI 동조화 현상 강화


국제유가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최근 들어 강화됐다.

유가와 주가의 방향은 대체로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석유 수요가 늘면서 원유 값은 물론 주가도 오르고, 반대로 경기가 위축되면 유가와 주가도 내리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약세인데 반해 세계 증시는 금리 인하와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정책성 호재 덕분에 이례적으로 연말, 연초 랠리를 나타냈다. 유가와 주가의 비동조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유가와 주가의 동조화 복원 현상은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의 상관계수에서 잘 나타난다.

1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WTI의 상관계수는 작년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0.02∼0.05까지 떨어졌다. -1에서 +1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는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관계수가 지난해 높을 때는 0.8까지 올랐으며 대체로 0.5 이상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 이후 한동안 비동조화 현상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관계수는 이달 12일 0.29로 오른 데 이어 14일 0.35, 15일 0.33 수준까지 상승했다. 정책 대응으로 연말, 연초 효과를 누리던 미국 증시가 최근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하면서 유가와의 동조화 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후 최악의 실업률 발표로 다우존스지수가 1.64% 떨어진 이달 9일(현지시간) WTI 선물가 역시 배럴당 0.87달러, 2.1%나 떨어진 40.83달러를 기록하며 보조를 맞췄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유가만 봐도 경기와 금융지표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며 "현재의 저유가는 세계 경기침체와 고용, 소비위축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이 아직 주식이나 원유 등 상품자산으로 본격 유입되지 않고 있고, 경기침체 전망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유가와 주가의 추세적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