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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사 퇴출대상 '0'

신병식

입력 : 2009.01.17 08:50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건설·조선업계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헛방'에 그칠 판이다.

16일 채권은행들의 1차 '옥석가리기' 결과, 퇴출대상은 전무하고 그나마 구조조정 대상도 고작 15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즉각 재산정을 지시했지만 부실판정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은 이날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를 포함한 111개 업체에 대한 자체 신용위험 평가를 잠정적으로 마무리했다.

먼저 건설사의 경우, 퇴출대상인 D등급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조정(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곳도 10~13개사에 그쳤다.

14개 업체의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 등 상당수 은행들은 아예 C, D등급조차 없이 모두 B등급(일시적 자금난) 이상 판정을 내렸다.

업체 수가 30개로 가장 많은 우리은행도 C등급이 3,4개에 그쳤으며 농협도 C등급 2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 평가에서도 D등급은 없었으며 2,3개 업체가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이 퇴출 절차를 밟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도 부실여신 증가 등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D등급 평가를 내리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에 금융당국은 이미 15일 채권은행들에 신용위험평가 항목 중 '기타항목'(5점) 등을 조정해 C등급 업체 수를 늘리라고 주문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개별 주채권은행들의 1차 평가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중 채권은행단 사이의 이견조정을 거쳐 23일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정원장 류우익·원세훈 경합

이명박 대통령은 한상률 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청와대는 임채진 검찰총장을 제외한 국가정보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을 교체키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전직 국세청장에 대한 그림 로비 의혹에 휩싸였던 한 청장은 당초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15일 밤 청와대에 청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한 청장의 후임엔 재정경제부 출신인 허용석 관세청장과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경합 중이다.

교체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우 조만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 확실시되고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으로는 류우익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놓고 이 대통령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경우 유임시키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권력기관장을 제외한 정부부처 장관 개편 시기와 관련해선 설 연휴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 연휴 전으로 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말했다.

'허드슨의 기적' 155명 살린 조종사

승객과 승무원 등 155명을 태운 여객기가 새떼와 부딪쳐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으나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9·11사태 같은 테러 가능성을 떠올리며 긴장한 미국은 여객기 불시착이 단순 사고로 밝혀지자 안도했으며 언론은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는 점을 들어 '허드슨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26분(현지시각)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으로 향하던 US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해 엔진 2대가 멈추면서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78명이 다쳤을 뿐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한 승객이 다리가 부러지고 일부가 저체온증을 보인 것 외에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

공군 조종사 출신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 3세(57)는 침착한 대응과 놀라운 착륙 솜씨로 강에 부드럽게 착지, 승객을 안전을 이끌어 '허드슨의 영웅'이 됐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시 구조대와 해안경비대 등은 여객기가 강에 떨어지자 잠수부 등을 동원, 승객을 배로 옮겨 구조했으며 강을 지나던 통근용 페리도 승객 구조에 가세했다.

일부 승객은 물 위에 떠 있는 비행기 날개에 올라서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뉴욕은 이날 최저 영하 7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웠는데 이 때문에 불시착 직후 강물이 비행기 속으로 들어오자 일부 승객은 추위에 떨면서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강으로 불시착할 경우 반드시 수평 착륙해야 하는데 기장이 이를 완벽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얼굴 인식 현금인출기 추진

입마개나 큰 색안경 등으로 얼굴을 가리면 작동이 중단되는 현금자동인출기(ATM) 도입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16일 시중 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 관계자와 범죄예방 대책회의를 열고 ATM에 얼굴인식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복면이나 모자를 써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ATM이 자동적으로 현금 인출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경찰은 회의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이런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비용 문제로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 개신교 목회자 44명 다게스탄行

샘물교회 납치사태 당시 선교단체가 조직 44명의 한국 개신교 목회자들이 러시아 내 위험지역인 다게스탄공화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신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모스크바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이들 목회자의 러시아 입국 사실을 확인했으며 다게스탄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외무부에서 즉각 위험 지역에서 나오도록 경고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종교 단체를 담당하는 문화관광체육부 등 관련 부처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명의 목사를 포함한 이들 목회자는 지난 11일 모스크바에 입국했으며 다음날 버스를 통해 다게스탄으로 이동했다.

이번 활동을 조직한 단체는 지난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탈레반에 납치됐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대원들을 지원했던 단체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1,2차 독립 전쟁을 치른 체첸 공화국에 인접한 다게스탄은 최근 들어 이슬람 반군이 지방과 연방 관리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