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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햇볕조차 피해가는 곳, 두 다리 펴고 누울 수조차 없는 한 평 남짓의 쪽방.
이 곳은 삶의 막다른 길에 몰린 사람들의 마지막 쉼터입니다.
서울시내 뒤편, 후미진 골목길 곳곳에 자리한 쪽방들!
특히 영등포와 남대문 등 소위 5대 쪽방촌이라 불리는 곳엔 3천 2백 여 명의 우리 이웃들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홀로 사는 노인, 그리고 장애가 있어 소외받은 사람들.
한 달 평균 20만 원의 방값조차 내기도 힘든 형편입니다.
매달 방세 내느라 끼니조차 거르기 일쑤인 신월동 쪽방촌의 할머니.
[김 모 할머니/쪽방촌 거주 : 지금은 (연탄 보일러)도 땔 수가 없는 거죠. 더 추워지면 (연료비만) 6~7만 원씩 나오더라고요. 그럴 때는 (연료비 내기도) 정말 힘들어서 먹지도 입지도 못해요.]
추운 겨울 보일러는커녕 전기장판조차 사치인 듯 느껴집니다.
아픈 아내와 4살 된 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영등포 쪽방촌의 가장 김성곤 씨.
노숙생활 끝에 야간직 자리를 얻었지만 형편은 쉽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김성곤/쪽방촌 거주 : (아직 형편이) 나아진 건지 잘 모르겠어요. 겨울에 우리 (가족이) 고생을 많이 해서,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노숙하느라) 고생을 했거든요.]
세탁실과 샤워실은 물론 화장실조차 변변치 않은 쪽방촌 살림.
추운 겨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집 근처 교회가 유일합니다.
[김성곤/쪽방촌 거주 : 아이 때문에 (빨래도 많고) 교회에서 잘해주셔서 매일 여기에 오죠.]
가끔 교회를 통해 쌀이나 부족한 살림살이를 도움받기도 하지만 반짝 지원은 잠시 뿐.
길고도 질긴 가난에 허덕이는 쪽방 주민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안순봉/서울시 자활지원과 자활정책팀장 : 각 지역별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샤워실 등을 저희가 설치해 드릴 예정입니다.그리고 거주자들에 대한 신용회복지원, 일자리 제공은 물론 희망드림 프로젝트의 각종 복지서비스를 쪽방촌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할 예정입니다.]
불황의 그늘을 최전선에서 춥고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쪽방 주민들!
서울시 뿐 아니라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있어야만 소박한 희망이 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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