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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여성 임신에 취약해"

입력 : 2009.01.15 17:09

산모 사망확률 선진국 여성보다 수백배 높아


최빈국 여성들이 분만이나 임신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선진국 여성에 비해 수백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후 1개월 미만의 신생아 사망률도 최빈국이 선진국에 비해 1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발표한 '2009년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 산모와 신생아의 생존율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촉구했다.

앤 베너먼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이날 힐튼 샌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마다 50만명이 넘는 여성이 임신 또는 분만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 중에는 15∼19세 소녀 7만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1990년 이후 임신 또는 분만 합병증으로 사망한 여성은 총 1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많은 개발도상국이 최근 수년간 어린이 생존율을 높이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 니제르와 말라위의 경우 1990∼2007년 사이 5세 이하 어린이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또 앙골라의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수(10만명당)도 이 기간 258명에서 158명으로 낮아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같은 기간 5세 이하 어린이 사망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방글라데시는 절반 이하로 낮췄다.

그러나 분만 초기에 적절한 의료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산모 사망률과 유아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가임 기간에 임신 또는 분만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1.3%로, 선진국 여성의 0.01%에 비해 100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또 최빈국의 산모들이 사망할 확률은 4.2%로, 선진국 산모에 비해 4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니제르, 아프가니스탄, 시에라리온, 차드, 앙골라, 리베리아,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기니비사우, 말리 등 10개의 산모 사망 확률은 14.2∼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생아 사망률도 선진국이 3%인 반면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은 각각 31%,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린이 및 산모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사회, 구호단체, 의료시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보건체계가 정립돼야 함은 물론 산모와 태아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