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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경제학] 엄동설한, 곰탕 대령이오∼

입력 : 2009.0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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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

[캬아 이 맛이야~]

진한 국물 맛이 생각날 때!

[맛있습니다]

부실해진 몸, 탄탄한 몸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이요.

[남자한테는 아주 좋죠, 원기에. 실감해 보세요.]

몸보신 제대로 했으니 영하의 기온도 물렀거라.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 곰탕!

그 깊고도 깊은맛에 빠져볼까요?     

모이고 모이는 사람 속에 늘어나는 건 음식점이요.

소문으로 망하고 소문으로 흥하는 여의도 일대 음식점.

곰탕으로 소문난 집 있어 찾아가 보니, 12시 되기가 무섭게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찼다.

[곰탕 생각날 때는 꼭 이 집만 오죠.]

[어제 술 한 잔 먹고 속풀이 겸해서 먹으러 왔습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서, 소의 왕성한 기운을 받아서, 올해 좀 잘 되기 위해서 (왔어요).]

곰탕의 주재료는 소라는 말씀!

자, 오늘(15일)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 소꼬리입니다!]

70여 년 전통,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곰탕의 제왕, 보양식의 지존 꼬리곰탕!

엄선된 최상급 소꼬리 찬물에 담가 핏물 빼고 솥에 넣어 끓이고 또 끓이고.

[이형식/주방장 : 삶는 것도 비결이 있죠. 시간을 잘 맞춰야되고, 불 조절도 해야되고, 물 조절도 해야되고.]

세 시간 이상 적당히 익은 소꼬리 건져내 47년 경력의 주방장님 마디마디 한 번에 톡톡 잘라내니.

[두 번을 자르면 꼬리가 손실이 돼요. 이렇게 한 번에, 이렇게, 한 번에 딱딱 잘라야 해.]

알맞게 손에 잡힐 듯한 크기로 모습 갖춰지고.

그 양이 수북하다 못해 넘친다 넘쳐~

[소 50마리 분량입니다. 장사 잘될 때는 80마리, 100마리.]

투박한 뚝배기에 기름기 잘 제거한 두툼한 꼬리 얹고, 폭 곤 국물 아낌없이 부어내니 꼬리곰탕 완성이요.

[곰탕 대령입니다.]

먹을 시간만을 학수고대하던 손님들 국물 먼저 마시고, 마시고.

[아~ 맛 좋습니다. 최고입니다!]

[시원하고 담백해요.]

체면 불구하고 뜯고 또 뜯고.

[맛있어요.]

[쫄깃쫄깃하니 끝내줍니다.]

아무리 먹는 게 바빠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안 먹느니만 못하다는 열혈 미식가까지.

[김치를 살짝 올려놓으시고 거기에 고기를 올려놓으시고, 양념장을 살짝 올려서 싸서 한 입에 최고입니다!]

소꼬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콜라겐이 근육과 관절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운동선수들의 부인에게는 밥 상위의 보약으로 불리울 만큼 식탁위의 단골 음식, 꼬리곰탕!

뜨거운 입김 불어가며 즐기는 곰탕 국물 한 그릇이면 잃었던 원기 회복하는 건 당연지사!

[소 한 마리 다 먹은 것 같아요.]

[한 번 먹으면 기운이 왕성한 것 같아요.]

여기에 3대 째 이어온 전통의 손맛으로 그 깊고도 깊은 맛 전해지니.

[정용식/꼬리곰탕집 주인 :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해서는 안주인이 꼭 해야 돼요. 그래야 맛이 변하지 않아요.]

문전성시! 손님들 이 맛을 뿌리칠 수 없다.

그건 뭐예요?

[이거는 안돼요, 우리 매출장부예요.]

에이~ 살짝만 보여 주세요~

[매출은 말씀드릴 수 없고 손님은 한 200분 이상 오세요, 매일.]

전통 보양음식이라는 참된 깊이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재래식 손 맛.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랑하고 싶은 단골의 마음~

[많이들 오세요, 제가 추천해 드립니다.]

가벼운 주머니, 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 여기에 있었다.

두 번째 곰탕 주자를 찾아 간 곳은 대학교 정문 맞은편, 골목 안.

두 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닭! 곰탕이요.]

오늘의 주인공, 닭!

삼복더위, 여름철 보양식이라고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

닭들의 수난시대는 겨울에도 계속된다!

[조호승/고객 :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 별미인 것 같아요.]

[최호준/고객 : 몸도 따뜻해지고 맛있어서 자주 와요.]

신선한 닭뼈로 고아낸 닭곰탕!

가냘프디 가냘픈 닭 뼈라고 그 제작과정 간단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코 다친다.

새벽마다 깐깐하게 직접 구입한 생닭, 수작업을 통해 기름기 제거하고, 내장 긁어내고, 살코기 발라내니 진정한 닭곰탕의 재료로 거듭나고.

[이종권/닭곰탕집 주인 : 따뜻할 때는 결대로 쫙쫙 나가요. 근데 선도가 오래된 닭 같은 경우는 약간 표현을 하면 딱딱 끊겨 버려요.]

남은 뼈들은 솥에 넣고 진한 육수를 우려내는데  마늘과 찹쌀을 집어넣어 풍미를 돋운다.

이렇게 해서 육수와 살코기, 밥이 준비되면 이제 남은 것은 뭔가요?

[어머님이 전수해준 다진 양념장이죠.]

다진 양념이요?

아하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비밀 뭐 있겠죠, 아무래도.]

[한 달! 한 달은 꼭 지켜야 합니다.]

고춧가루, 마늘, 소금, 양파 등등등의 양념을 넣고 한 달간 푹 숙성시킨 다진양념이 이 집 만의 맛을 내는 또 하나의 비결!

이렇게 기본적인 준비가 다 되면 손님의 주문과 동시에 뚝배기에 밥 넣은 후 육수 붇고 닭 살코기와 파, 다진 양념 얹어 손님 상 앞으로!

나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김현승/고객 : 5분도 안 된 것 같은데.]

[사공민/고객 : 3분 걸린 것 같아요.]

[우상휘/고객 : 나오는데 1분!]

5분도 안 되는 빠른 시간에 나온다고 해서 그 맛까지 쉽게 본다면 큰 코 다친다!

[김현경/고객 : 아우~ 얼큰해요.]

[정동현/고객 : 닭이 그대로 들어간 것 같아요.]

여기에 닭곰탕과 찰떡 궁합 자랑하는 반찬 있으니!

[깍두기!]

[이동균/고객 : 깍두기죠, 이거 먹으면 세 번 네 번 정도 리필 해 먹어요.]

여기에 모시는 가격은 너무나도 착한 가격 4천5백원!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포만감을 주는 보양식이 어디 있을까?

[김용준/고객 : 가격에 비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얼큰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지혜정/고객 : 집 밥 생각날 때 가끔 와서 먹어요.]

자그마치 40여 년, 2대째 내려오는 정겨운 맛으로 손님들 입 맛 확실히 잡아내니 솥 안으로 풍덩하는 닭으로 그 매출 짐작할 수 있는데.

[요즘은 좀 비수기여서 60마리 정도 되고, 성수기 정도 되면 100마리 정도.]

몸은 물론이요, 허한 마음까지 보양해주는 깊고 깊은 맛, 진하디 진한 국물 곰탕.

담백하면서도 맑은 곰탕의 진한 맛이 입안에서 넘실대니 한파, 동장군 그리고 그보다 더 무서운 경기불황도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