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 현정부 부메랑될 가능성"
한나라당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이 14일 오는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선거가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원 의원은 이날 낮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전망을 묻는 말에 "지금 정권의 핵심 인사가 당의 공천을 받고 이쪽(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나온다면 지난 대선 경선 때보다 증폭된 형태로 당내 갈등이 나타날 것이며 이런 갈등에 따른 파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지금 정권의 핵심 인사'는 지난 총선에서 당 공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8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정종복 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계파 간 갈등을 풀어야 할 때에 풀지 못한 것이 4월 재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전당대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 의원은 "당내에는 살아 있는 권력은 무섭고 4년은 길다는 시각과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정치 일정을 거치면서 갈등이 봉합될지, 정치사 초유의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원 의원은 향후 개각 과정에서 친박계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 직후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지금은 상호 신뢰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친박 진영에서는 지금 국정 기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재오 전 의원의 입국과 관련해선 "당내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국하게 되면 당내 분란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 측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든지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좋은 분위기에서 귀국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의원은 "지금 정권이 잘못하면 지방 대 수도권의 대립구도에 갇힐 우려가 있다"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정부정책은 이명박 정부에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의 주요 선거에서도 지방의 신뢰를 얻는 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