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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왜 이렇게 오래 가나…'라니냐'가 원인

이상엽

입력 : 2009.01.12 20:33|수정 : 2009.01.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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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강추위가 당초 예상과 달리 오랫동안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엘니뇨와 정반대로 적도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여의도 부근입니다.

한낮인데도 곳곳에 두꺼운 얼음이 떠다닙니다.

강 상류로 올라갈수록 한강은 더욱 꽁꽁 얼었습니다.

광나루 부근은 두꺼운 얼음에 배들이 갇혀 있어 아예 옴짝 달싹도 하지 못합니다.

연일 한파가 계속되면서 이곳 한강에서는 올라서도 깨지지 않을 만큼 얼음이 두텁게 얼었습니다.

[김계호/한강사업본부 광나루안내센터장 : 한강 천호대교 상류가 꽁꽁 얼었습니다. 배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한강이 꽁꽁 언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강결빙 여부는 한강대교 노량진 부근에서 관측하는데 관측을 시작한 1906년 당시 노량진 나루가 접근성이 가장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내일(13일)도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등 당분간 강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올겨을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라니냐 현상이 큰 원인입니다.

적도 동태평양 바닷물이 지난 가을부터 줄곧 차가워지고 있는데, 그 결과 우리나라에 강한 한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라니냐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는 한랭 건조한 경향을 보이면서 기온이나 날씨의 변동폭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 겨울 유럽대륙을 덮친 한파도 라니냐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2월까지도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또다른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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