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돌발상황때는 6자회담서 논의" 포스텍서 '21세기 한미동맹 구축' 특강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은 미국에 상당히 중요한 나라며 21세기에는 새로운 한미동맹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12일 포스텍(포항공과대) 초청으로 포스코국제관에서 '21세기 한미 동맹 구축'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 대선 이후 오바마 대통령당선자가 직접 당선인사를 겸해 전화를 한 9개국 정상 가운데는 이명박 대통령도 포함돼 있을 뿐만아니라 이 대통령에게 '한국이 동아시아 안보의 초석, 주춧돌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정도"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북한 김정일 유고시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루머나 우려 수준에서 말하면 오히려 재생산할 소지가 있어 이 자리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하고 "만약 한반도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6자회담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한국전쟁 이후 안보동맹 위주의 '혈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제는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하다"며 "21세기에는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협력관계가 만들어지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와함께 "내가 부산영사관에 부임한 1987-89년 당시 한국 대선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거리였고 당시 직선제가 한국이 발전하는데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 역사적 평가"라며 "한국과 미국은 추구하는 바가 같으며 직접선거가 새로운 의미의 진정한 시작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75년부터 3년간 충남 예산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어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간의 우호와 공동번영,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데 나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포스텍과 관련해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인력자원이 상당히 중요하며 별다른 자원없이 세계적인 기업과 대학으로 성장한 포스코나 포스텍에서 보듯이 한국이 발전하는 힘의 원천은 인적자원"이라며 "이제는 양국간의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아시아계 이공계 유학인의 비자발급이 까다로운 것은 9.11 때문이며 미 정부도 이에 대해 폐단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앞서 지난 11일 오후 포항에 내려와 포항시청을 방문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미 해병대 무적캠프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포스코와 포스텍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포항=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