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케이블간 전화시장서 치열한 쟁탈전
통신업계가 주도하던 인터넷전화 시장에 케이블TV 업계가 가세,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올해의 전략적 목표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를 내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 기존 전화시장 수성에 들어간 통신업계와의 한판 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진영은 번호이동제도 시행과 상호접속료 개선 등 경쟁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총 인터넷전화 가입자 순증목표를 100만∼125만명으로 잡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업계가 작년에 25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최대 순증목표를 달성한다면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누적으로 15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말 현재 5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한 CJ헬로비전은 올해 인터넷전화 누적 가입자를 30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도 25만명 안팎의 순증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씨앤앰도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만명 안팎의 순증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진영이 올해 인터넷전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쟁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작년 10월 말부터 시내전화-인터넷전화 간 번호이동제를 시행한 데 이어 12월에 시내전화-인터넷전화 간 상호접속료를 조정, 케이블 진영이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사업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도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디지털케이블TV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와 마케팅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전화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주요 MSO들이 작년 한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확보에 주력, 어느 정도 초기 가입자를 선점한 가운데 통신 진영의 IPTV와 경쟁하기 위해 가입자를 묶어 둘 수 있는 결합상품의 한 축으로 인터넷전화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 MSO 관계자는 "올해 케이블 진영이 사실상 포화 상태인 케이블 방송시장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찾으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케이블 진영의 공격과 이를 따돌리기 위한 통신 진영 간의 한판 싸움이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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