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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짐바브웨, 군인들에 코끼리 고기 공급

입력 : 2009.01.10 09:30


오랜 경제난으로 재정이 고갈된 짐바브웨 정부가 군인들에게 코끼리 고기를 제공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행되는 짐바브웨 전문 소식지 짐온라인에 따르면 정부기관인 공원·야생동물관리청이 군 부대에 코끼리 고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군 고위 소식통은 "군인들이 지난주부터 코끼리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도 하라레 인근 크랜본 기지에 근무하는 이 소식통은 지난 2일 부대로 코끼리 고기 6마리분이 보급됐으며, 군인들도 이를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는 지난 2000년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정권이 백인 토지를 몰수한 이후 서방의 제재에 직면,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며 만성적인 식량난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무가베 정권을 지탱하는데 주축 역할을 해온 군도 군복, 군화 등 군수품은 물론 식량 보급 마저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부 군인들이 하라레에서 민간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가 하면 상점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린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숫자가 크게 늘어나 골치를 썩이던 코끼리를 도살, 군에 그 고기를 공급함으로써 짐바브웨 정부로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 셈이라고 짐온라인은 꼬집었다. 

짐바브웨는 최근 코끼리 수가 적정 규모의 두 배인 10만여 마리로 불어났으며, 이에 따라 도살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