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급재개 시점 여전히 불투명
유럽연합(EU) 감시단이 9일 우크라이나에 도착, 활동을 시작했지만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최종소비자인 유럽 국가에 언제쯤 정상적으로 다시 공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술적으로 러시아가 차단했던 가스관의 밸브를 다시 열더라도 최소한 이틀이 지나야 분쟁 이전의 상태로 완전 정상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 우크라이나의 '가스 빼돌리기' 의혹을 검증할 감시단이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확인하면서도 러시아가 언제 가스공급을 재개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그러나 감시단 파견과 관련해 합의된 조건이 있기 때문에 가스공급이 즉각 재개되는 것은 이제 엄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EU 이사회 순회의장국 체코의 마르틴 리만 산업ㆍ통상장관이 다시 신중론을 꺼내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리만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감시단 활동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완결짓기 위한 대화를 "오후 6시(현지시각)에 시작하는데 이미 상당히 늦은 것이다. 오늘 모든 게 마무리 지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신중론을 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감시단 구성과 파견을 놓고 총론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이 합의했지만, 활동과 관련한 각론에서 여전히 이견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한편, 이날 중으로 양측이 완전한 타결에 이르러 러시아 즉각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行) 가스공급을 재개하더라도 최종소비자는 최소한 이틀을 기다려야 해 이상 한파 속 주말 추위를 견뎌야 할 전망이다.
가스 수송관 내 압력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나프토가즈의 이고르 디덴코 부사장은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재개하고 나서 48시간은 지나야 유럽 국가에 정상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기술적으로 가즈프롬이 가스관 밸브를 연 뒤 약 30시간이 지나야 나프토가즈의 가스 공급체계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그 뒤로도 약 36시간이 지나야 최종소비자한테 정상적으로 공급된다고 설명,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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