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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끝까지 "네 탓이오"…1월 임시국회 '걱정'

김호선

입력 : 2009.01.08 20:27|수정 : 2009.01.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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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졌던 임시국회가 오늘(8일)로 끝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달라지는게 있을지 지금 봐서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국회는 본 회의를 열어 에너지기본법 개정안 등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58개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법안 처리에 이어 여야는 5분 발언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 파행과 폭력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석용/한나라당 의원 : 해머와 전기톱을 휘두른 자는 공사현장으로 보내고, 주먹을 휘두른 자는 격투기장으로 보내고 불법시위자는 감옥으로 보내야 합니다.]

[문학진/민주당 의원 : 해머를 들었던 문학진 의원입니다. 도둑을 잡을때 필요하면 저는 몽둥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열린, 국회 문방위에서는 최대 쟁점인 방송법 개정 문제를 놓고  여야의 설전이 계속됐습니다.

[천정배/민주당 의원 : 뉴스를 다루는 방송을 재벌이나 거대 신문사에게 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방송의 독립성이나 공공성은 사라지고 맙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 그 10조 이하 기업은 어느 기업이든 49%까지 다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따라서 이것은 재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재벌의 과도한 진입을  막기 위해서 수치적으로 정해둔거죠.]

질의 응답과정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민주당 의원간에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 오로지 위원장이 혼자 헛소리 하고 계시니까 사람들이 이제는 믿지 않는 것입니다.]

[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 : 저에게 질문을 하는 겁니까, 무얼 하는 겁니까. 헛소리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방송법 개정 추진이 MBC 민영화를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의혹제기에 최 위원장은 "MBC의 민영화 여부는 MBC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까지도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은 여야, 내일부터  다시 소집된 1월 임시국회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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