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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일자리 나누자"…협력 물꼬 트일까?

임상범

입력 : 2009.01.08 20:47|수정 : 2009.01.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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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성 노조로 유명한 금속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제안하며 정부와 기업에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노사정 협력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보장을 촉구했습니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주간 2교대제 등을 실시하면 해고 없이 일자리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사정이 한자리에 앉아 대화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정갑득/금속노조 위원장 : 정부와 자본에 대해서 협상, 협의 테이블을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경제회생, 총고용보장과 일자리창출 등에 대해서 논의합시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 강경노선을 유지하던 금속노조가 먼저 대화를 제안한 만큼 논의가 시작되면 임금조정문제도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대모/노사정위원장 : 금속노조 내부적으로 지금은 어떤 그런 의견의 일치 이런 것을 보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임금 양보 얘기가 나오고 상당한 정도 그런 쪽으로 수렴이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해 봅니다.]

노사정위원회는 노사간 고통분담을 전제로 한 일자리 유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다음달까지 이끌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금속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아직도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하 최대 조직인 금속노조가 대화를 제안하고 한국노총도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통분담에 적극적이어서 올해 노사관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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