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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서 자취 감춘 두루미…인공번식 첫 시도

남달구

입력 : 2009.01.08 20:47|수정 : 2009.01.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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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낙동강 일대에서 사라진 '두루미'를 머지 않아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낙동강 두루미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번식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이 굽어 보이는 구미시 해평면 태조산 자락.

34만 ㎡에 달하는 조류생태환경연구소에 들어서자 새야한 몸에 빨간 정수리, 목과 꽁지에 검은색을 띤 두루미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세계에 2천5백여 마리뿐인 멸종위기종입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오카야마 현립 자연보호센터에서 어렵사리 기증받은 2쌍입니다.

두루미는 지난 97년 달성습지서 3마리가 관찰된 뒤 낙동강 일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루미를 인공 번식하기로 했습니다.

[박희천/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 소장 : 두루미의 종의 복원을 통해서 사람과 생태와 환경과의 공존의 의미를 한번 되살려 보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봄에 짝짓기를 통해 두 개의 알을 낳지만, 둥지에서 알을 곧바로 꺼내면 다시 두 개의 알을 더 낳습니다.

두 개는 자연번식시키고 나머지 두 개는 인공부화시켜 4~5월쯤이면 식구가 12마리로 늘어납니다.

조류 생태환경연구소는 오는 2014년까지2백여 마리로 늘려 낙동강 유역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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