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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돼 홧김에..' 고시원 방화로 대피 소동

이호건

입력 : 2009.01.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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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새벽 서울 노량진의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10대 소년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솟아나옵니다.

서울 노량진동의 3층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불은 1층 잡화가게 내부 백여 제곱미터를 태워 4천5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습니다.

또 건물 2층과 3층 고시원에서 잠을 자던 45명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했고, 9명이 연기에 질식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 1시간쯤 뒤 쯤 화재 현장 부근에서 유력한 방화 용의자 18살 김모 군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취업이 안 돼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자기 말로는 그렇게 진술을 하는데요. 상태가 좀 미약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40분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콜센터에 여객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5분 간격으로 걸려왔습니다.

이어 저녁 7시 50분쯤에는 63빌딩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경찰에 걸려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9시11분에 63빌딩을 테러하겠습니다"라고 전화왔어요. 그래서 경찰서장도 오고 다 나가서 수색하고 그랬어요.]

당국은 즉각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모두 거짓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항공기 협박 전화가 동일인 소행임을 확인하고,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