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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렌즈 속 6.25…'잿더미'와 '마릴린 먼로'

이성철

입력 : 2009.01.07 20:52|수정 : 2009.01.07 21:14

동영상

<8뉴스>

<앵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촬영한 희귀한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쟁의 참상부터 마릴린 먼로의 위문공연 모습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전장의 단면들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1950년 6·25 발발로 포연에 휩싸인 한반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38선을 사이에 두고 밀고 밀리는 격전이 이어지는 동안 옥토는 무너져 불타며 잿더미로 변해갔습니다.

총탄 자국이 선명한 철모 옆에 국군 병사는 쓰러져 있고, 한 어린 여자 아이는 부모를 잃었는지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습니다.

비교적 여유로워 보이는 어느 부사관의 야전식사 장면은 미군의 급식과 비교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에 지친 미군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당대의 인기스타 마릴린 먼로가 전선까지 찾아왔습니다.

미군 전투기가 쉴새없이 네이팜 탄을 투하하고 기총사격을 가하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폭격을 맞은 자리는 시커먼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참혹한 전장에서 가족들에게 신년 인사도 담아 보냈습니다.

[존슨/주한미군기지관리 사령부 : 6.25전쟁에 대한 역사를 병사들에게 공부시키기 위해서 자료들을 발굴해냈습니다.]

59년 전,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됐던 전장의 참화가 사진과 동영상에 아프게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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