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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협상 후폭풍…'지도부 책임론' 제기

김정인

입력 : 2009.01.07 20:08|수정 : 2009.01.07 20:08

민주당, "제1야당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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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쟁점법안 협상 결과를 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이 '협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전국 순회 설명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50여 명이 주축이 된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지도부 책임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함께 내일로' 대표)  : 민의의 전당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불법과의  야합이고, 경제와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몬  떼법에 대한 굴복입니다.]

이번 주말 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자면서 지도부 책임론을 공식제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친이계 재선인 차명진 의원은 대변인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지도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폭력 소수의 결재가 있어야만 법안을 통과하겠다는 항복문서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안에 대해 지금 와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진퇴 문제는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책임론도 일축했습니다.

중도적 성향의 초선 의원들도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며 지도부 사퇴론에 반대했습니다. 

[고승덕/한나라당 의원 : 의총 추인을 받은 만큼 따르는 것이 순리이고, 아직 중요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만큼, 당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다운 제1야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면서 협상결과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모레(9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MB 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하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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