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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스트레스, 가족들과의 대화로 푸세요"

권영인

입력 : 2009.01.07 20:51|수정 : 2009.01.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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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는 SBS 연중기획 ''가족이 희망이다'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7일)은 경제 한파 속에 갈수록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는 우리 가장들의 고민과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아봤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딸을 하나 둔 결혼 3년차인 30대 가장을 대상으로 가상 현실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가해 봤습니다.

동료와 다투는 상황입니다.

[나 참 열받네. 알았어 놔둘 테니까 혼자 좀 하고 있어요.]

심박수가 급격히 빨라지고 이내 심리적 흥분상태에 빠집니다.

[이준/경기도 수원시 : 일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좀 이런 경우가 많이 접하게 되죠.

밑에서부터 뭐가 올라오는 듯한 그런 좀 안좋은 불편한 느낌이 오죠.]

더욱이 최근 경제한파로 가장들의 직장내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나홀로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 가장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의 일종인 불안 장애 환자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현대 우리 사회에서 가장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특징은 해소되지 않은채 계속 쌓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대처법.

[이병일/서울 송파동 : 집에가서 단순하게 애기랑 블럭쌓기, 기찻길놀이 하다보면 금방 지쳐요.]

하지만 열에 네명 가량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나 담배를 찾습니다.

[김재윤/서울 망우동 : 사실 저는 흡연을 합니다. 흡연을 하고 연기를 깊게 뿜으면 어느정도는 완화는 되는데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아요.]

직장 상사 벌주기, 노트북 부수기 같은 게임이 나왔지만 이 역시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어려울 때 일수록 가정내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가장들은 밖의 일을 집에서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겁니다.

스트레스 받은 일을 공유하면 본인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자녀들은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게 되며, 가족간의 친밀도도 높아지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이 퇴근했을 때 함께 식사하고  출퇴근시 자녀들이 인사를 하는 것 같은 작은 일들도 가장이 존중감을 느끼게합니다.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가정의 화목이 가장의 힘의 원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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