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오바마, 이스라엘 밀월관계 종식 가능성

입력 : 2009.01.04 13:28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60여년간 지속돼 온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밀월 외교 관계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과거 외교 방식이 미국의 정치.외교적 이해에 더이상 걸맞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밀월 관계를 지속할 근거가 없으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에 대한 동등하고 냉정한 외교 방식으로의 대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뉴스위크 3일자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0여년간 이스라엘의 안보와 복지를 유지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공헌하며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으나 이는 중동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이미지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편들기 외교는 중동 평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 국가들의 소외감과 불만을 더욱 확산시켜 왔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이란을 비롯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아랍권의 동맹 저항에 직면해 있고 오바마 당선인은 중동 평화 협상 등 과정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역할 모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통적 밀월 관계는 종말을 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에 대한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 정책 수정은 두가지 방식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뉴스위크는 조언했다.

가자 분쟁의 경우처럼 팔레스타인이 테러와 폭력, 선동 행위 등으로 일부 중동 평화 협정을 위반하더라도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방식에 대해 미국이 보다 엄정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자위권이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과 공격을 옹호하는 일은 올바른 외교적 대응이 아니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동등한 수위에 놓고 외교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미국은 또한 팔레스타인의 정착 문제에 대해 좀더 중립적이고 유연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뉴스위크는 조언했다.

뉴스위크는 이스라엘이 그간 중동 문제에서 `모 아니면 도'식의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 왔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을 묵인해 온 측면이 있지만 항구적인 중동 평화를 원한다면 향후 외교적 공정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