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최근 경제 분야의 4대 각료를 모두 교체하면서, 현장에 밝은 실무자들을 대거 기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윤창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늘(3일) 북한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지난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북한군의 한 탱크부대를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께 가장 뜨거운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열광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새해들어 김 위원장의 동정과 함께 제철소와 화력발전소 등 주요 산업현장 모습을 집중적으로 방영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기자 : 새해 첫 출강입니다. 얼마나 장엄하고 장쾌한 화폭입니까?]
신년사에서 식량문제 해결과 금속공업 발전을 핵심 경제 과제로 내세운 북한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며, 우리 장관급에 해당하는 4대 경제부문의 '상'급 인사도 최근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력공업상에 수풍발전소 기사장을 지낸 허 택이 기용되는 등 현장 출신 인물들을 대거 발탁됐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현장 관료를 경제수장으로 등용한다는 것은 자력갱생을 더욱더 강화하겠다 이런 측면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북한 지도부가 자력갱생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 데는 남북관계가 경색으로 남측의 대북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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