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일) 강제해산 시도로 여야간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당분간은 협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농성단에 대한 강제해산 시도를 "소수 야당의 정당한 항의를 폭력으로 짓밟은 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조속한 법안처리를 촉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 이후 여당이 국회를 전쟁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방적인 쟁점법안 처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이 있는한 민주당은 슬퍼도 울지 않을 각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불법적인 국회 점거가 물리적 충돌을 가져온 원인"이라면서 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필요조차 없다"면서 김형오 의장의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그 어떤 이유로도 폭력과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직권상정 뿐입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지만 해산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야당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마련했던 절충안이 무산된데 이어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면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당분간 협상 재개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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