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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제주토종 흑우 부활…명품 만든다

(JIBS) 고성식

입력 : 2009.01.03 07:59|수정 : 2009.01.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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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흑우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우리나라 전통 한우 중 하나인데요. 첨단 유전공학 기술을 활용한 흑우 대량 증식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JIBS,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큰 수소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딱 벌어진 어깨와 새까만 털이 특징인 흑우의 울음소리입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도 털이 새까매 다른 송아지와 뚜렷이 구별됩니다.

흑우는 예부터 제주에서만 사육된 토종 소입니다.

과거 고려시대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어, 꽤 오래전부터 제주민과 함께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두봉/서귀포시 남원읍 : 제주 기후에 적응이 잘 되고, 옛날 대대로 검은 소는 좋은 소라는 것 때문에 좀 길러 봤는데.]

하지만 다른 종에 밀려 멸종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재래가축 유전자원 보존 운동이 시작된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여 마리 정도만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때 멸종위기까지 놓였던 제주토종 흑우를 이제는 대량 증식하는 단계까지 올라섰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줄기세포연구의 권위가인 제주대 박세필 교수와 함께 흑우 대량 증식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기축년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개체수 증식과 유전형질 탐색을 위한 연구가 시작됩니다.

[김영훈/제주자치도 축산진흥원 :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서 흑우를 보다 빨리 증식해서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2017년까지 흑우를 3만 마리까지 증식하고, 흑우 명품화단지도 조성해 특산품화할 계획입니다.

기축년 소띠해가 제주 토종 소인 흑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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