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소득 없이 끝난 '물밑 접촉'…대치 장기화 조짐

장세만

입력 : 2009.01.03 07:51|수정 : 2009.01.03 16:38

동영상

<앵커>

잠정 협상안을 둘러싼 물밑 접촉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다시 여야 대치가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거듭 대화를 촉구했지만, 대치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무산된 뒤 한나라당은 어제(2일) 저녁 의원총회를 열어 3시간여에 걸친 토론 끝에 야당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정양석/한나라당 의원 :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자신들의 불법폭력을 미화하는 선전선동만 자욱한 해방구로 전락시켜 버렸다.]

한나라당은 폭력점거를 즉각 풀 것을 민주당 측에 요구했고, 국회의장에게는 질서유지권을 행사하고, 85개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은 MB 악법의 직권상정과 강행처리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은 국회를 청와대의 거수기로 만들고 입법부의 위상을 부정하는 MB악법 직권상정 요청을 철회해야 한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어제 신년 인사를 통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8일까지 여야가 합의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절충에 실패할 경우 직권상정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욕 먹는 걸 두려워해서 원칙이나 합리성을 저버릴 그럴 사람은 아니다.]

여야가 대화 재개 합의이후 사흘만에 또다시 정면 대결로 선회하면서 언제든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한 채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