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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금연 이유 '3차 간접흡연'

입력 : 2009.01.02 10:41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특히 그렇다. '3차 간접흡연(third-hand smoke)'도 아이들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MGHfC) 조너선 위니코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1월호에서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아이가 없을 때 집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워도 아이들은 3차 간접흡연을 통해 독성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3차 간접흡연은 타인의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간접흡연(second-hand smoke)과 구분하기 위해 연구진이 새로 만든 말이다.

위니코프 박사는 "어떤 장소에서건 당신이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 미립자들이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스며든다"며 "이 독성물질들은 당신이 나중에 아기와 접촉할 때나 모유 등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연기에는 시안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부탄, 암모니아, 톨루엔, 비소, 납, 카드뮴 등 250여 가지 유독 가스와 화학물질, 금속 등이 포함돼 있으며 미국은 이 중 11가지 화합물을 발암물질(Group 1 carcinogen)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어린 아이들은 어른과 피부 등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서 독성 미립자에 특히 취약하며 실내의 경우 독성 미립자가 오래 잔류할 수 있어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낮은 농도의 담배 미립자에 노출되는 것은 낮은 농도의 납에 노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의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며 노출되는 미립자 농도가 높을수록 읽기 능력 저하도 커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매우 낮은 농도의 담배 화합물에도 신경독성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린이가 있는 실내에서는 모든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니코프 박사는 "3차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가정 내 흡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연캠페인이나 프로그램 등에 3차 간접흡연의 위험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