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묵묵히", 안정적인 한해되길.."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비롯해 각종 우울한 소식으로 얼룩졌던 무자년을 뒤로 하고 `소띠 해'인 기축년 첫날이 밝았다.
쥐띠를 대신해 올해의 주인공이 된 소띠 시민들은 1일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것이 바로 `소'라는 동물"이라며 올해는 소의 기운이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강은지(24)씨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있다. 비록 느리지만 목표를 이룰 때까지 노력하는 소의 끈기를 표현한 것"이라며 "올해 유례없는 취업난에 직면한 우리 젊은이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소처럼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한영신(36)씨는 "소띠 해인 만큼 올해는 좀 더 힘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씩 성과를 쌓아간다는 기분으로 부지런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언제나 차분한 `소'의 이미지처럼 올 한해가 모든 면에서 안정되고 살림살이도 좋아지기를 바라는 소망들도 이어졌다.
수입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모(36)씨는 "무자년에는 마구 널뛰는 환율 때문에 너무 힘든 한해를 보냈다"면서 "소는 모든 동물들 중 가장 안정감 있는 동물인데 올해는 환율이건 증시건 많이 안정이 돼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졌으면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출산을 앞둔 `예비 소띠' 엄마 임은주(36.여)씨는 "무엇보다 무사히 아이가 태어나고 가정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이원헌(60) 씨 역시 "우리 주위에는 탈북자들이나 빈민들처럼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인 이철만(60)씨는 "우리는 다른 어떤 국민에게도 뒤지지 않는 끈기와 부지런한 국민성이 있다"면서 "온순하지만 기운 넘치는 소처럼 국민 구성원 모두가 힘을 내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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