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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40년만에 최악…환란 때보다 심각

권란

입력 : 2008.12.31 07:33|수정 : 2008.12.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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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조업을 의미하는 광공업 생산이 지난 1970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경상수지는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조업을 뜻하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4.1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지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40년 만에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3.5퍼센트 줄었던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감소폭이 큽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생산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생산 감소에다 소비까지 5.9퍼센트 줄어들면서, 재고는 15.9퍼센트나 늘었습니다.

[윤명준/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도 지난달보다 모두 하락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6으로 외환위기 때인 98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내년 1월 지수도 44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경상수지는 20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 흑자폭을 보였던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71억2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이근태/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경기위축으로 수출도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중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걸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흑자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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