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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비하 노래'에 미국 공화당 분열양상

입력 : 2008.12.30 13:27


미국 공화당의 유력 인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니그로(negro.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표현한 노래 CD를 성탄절 선물로 돌린 것과 관련, 공화당이 양분된 채 갈등을 빚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후보로 나선 칩 솔츠먼 테네시주 공화당원은 성탄을 앞두고 전국위 위원들에게 '버락 더 매직 니그로(Barack the Magic Negro)'라는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로 돌려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유력인사로는 처음으로 현 전국위원회 의장이자 연임 의사를 밝힌 마이크 덩컨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이런 행동은 공화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지 않으며 어떻게 이런 행동이 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울 아누지스 미시간주 공화당 대표도 솔츠먼의 분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공화당의 비판이 정치철학이 아닌 그 무엇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치게 하든 그것은 공화당에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의장직 도전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짐 그리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표도 29일 성명을 내고 "그런 CD를 배포하는 행위는 의도를 떠나 불화를 일으키고 공화당을 일으키려는 공통의 목적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의장직에 도전한 흑인 2명 중 한 명인 켄 블랙웰은 "불행하게도 인종문제와 관련해 언론은 과민증을 보이곤한다"며 "이는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솔츠먼은 자신이 선물로 돌린 CD에 나온 노래는 분명 장난스러운 것이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적인 풍자를 알아볼 수 있고 공화당 전국위원회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