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엔 장사가 없듯 미인도 없다고 했던가.
내년이면 50살을 맞는 '인형계의 여왕' 바비가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왕좌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1959년 세상에 나온 바비는 나팔바지와 고급 정장 등 당시 유행하던 패션을 그대로 반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바비인형 제조업체인 마텔사(社)가 DVD부터 의류에 이르까지 관련 제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2억달러로, 바비는 여전히 마텔사의 영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옛 영광을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마텔사는 바비인형의 판매실적이 지난 7년 중 5년동안 제자리에 머물거나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도 5% 감소,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기관인 니드햄앤코의 숀 맥거완 애널리스트는 마텔사의 4.4분기 실적을 2천100만달러 줄어든 22억8천만달러로 하향조정했다.
WSJ는 바비가 비디오 게임이나 아이팟과 같은 새로운 놀이도구뿐 아니라 최신 유행으로 무장한 MGA 엔터엔터테인먼트의 브랏츠인형이나 월트디즈니의 한나몬태나인형의 공세에 밀려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주소비층인 8~12세 소녀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마텔사는 바비인형 50주년을 맞아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다양한 혁신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15개 다른 농도로 내놓았던 바비의 색 '핑크'를 마텔사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PMS219색으로 통일해 바비인형만의 특징을 강조하는 한편, 내년까지 보다 세련된 유행감각을 갖춘 새로운 바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패션잡지 '보그'에 나오는 것처럼 실물크기의 바비인형을 클로즈업한 광고를 통해 10대 소녀들의 관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리처드 디킨슨 신임 총지배인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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