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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적자로 '허덕'…소비심리, 외환위기 수준

이홍갑

입력 : 2008.12.30 07:49|수정 : 2008.12.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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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이 매출감소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는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면목동의 장안 시장.

저녁부터 새벽까지 식당 영업을 하던 이영선 씨는 최근 낮부터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1천만 원을 넘던 한 달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영선/식당 주인 : 손님이 너무 없어버리니까 12시부터 나와서 지금 저희가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 그래도 하루 10만 원 팔고 가는 게 힘들어요, 두 부부가. 임대료내고 식자재값하고 거의 남는 게 없고.]

소상공인 진흥원의 조사결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의 59%가 최근 6개월 사이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응답은 평균 16.6%, 목욕탕과 이발소, 제과점은 서너 곳 가운데 하나가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이달에는 81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치 10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4분기 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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