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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경제학] 불황을 녹이는 '김치찜'

입력 : 2008.12.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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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시절, 우리네 식탁을 장식하던 김치찜!

소박한 추억의 메뉴가 사람들 입맛을 사로 잡았다.

경기불황에도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김치찜 가게의 성공비결속으로 들어가보자.

점심시간, 서울에 한 주택가 골목.

낡은 한옥집으로 인근 직장인들이 삼삼오오씩, 몰려든다.

가게안은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만원사례!

낡은 양은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가 절로 군침 돌게 하는데.

뭐니 뭐니해도 이 집의 얼굴마담은 김치찜!

시큼한 묵은지에 돼지고기를 싸서 한입 맛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김일미/고객 : 맛있어요. 환상적인 궁합을 가진 부부라고할까요?]

잘 익은 묵은지 쭈욱 찢어서 돼지고기에 돌돌 말아 먹는 맛도 일품.

[이봉구/고객 : 묵은 김치가 아주 알맞게 익어서 아삭아삭하고 좋아요. 아삭아삭하는 소리가 들리죠.]

칼칼한 김치찜 국물에 밥을 쓱싹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오영란/고객 : 특히 김치찜 국물은 어떤 국물보다 별미입니다.]

손님들 칭찬 자자한 김치찜의 비결은 잘 익은 김치!

특수 제작된 보관 창고에는  지방 거래처에서 공수해온 김치가 한달동안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

쉬지도 얼지도 않는 영상 2도에서 손님상에 오를 날을 고대하는데.

아삭아삭 맛있는 소리의 비결은 좋은 재료와 숙성시간!

[윤철/음식점 사장 : 강원도 고랭지 배추에 멸치 젓갈과 새우젓갈 넣고 5개월간 숙성시킨 김치입니다.]

묵은지는 냄비에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깔고  꾹꾹 눌러 담은 뒤 시원한 사골육수를 붓고 쪄낸다.

김치찜이 보글보글 익어가는데.

아삭한 맛을 내려면 불조절이 생명!

[이응현/음식점 직원 : 40분간 푹 끓인 뒤 중불로 30분 ,약불로 20분정도 끓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김치찜은 손님상에 오르기가 바쁜데.

테이블 8개로 출발해  창업 6년만에,월 평균 매출액이 7천만 원인 대박가게로 성공!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업실패 후, 전 재산 2300만 원으로 김치찌개 가게를 열었지만 김치 납품업자가 도망을 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 후 가게문을 닫고, 1달 동안  맛있는 김치 찾아 전국을 누빈 결과!

[윤철/음식점 사장 : 가장 대중적이고 깊이있는 맛을 내는 김치를 찾아냈습니다.]

손수 개발한 김치찌개로 자리를 잡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손님이 적어 문제였다.

돌파구를 찾던 중 어린시절 겨우내 묵은 김치로 찜을 만들어주던 어머니의 소박한 밥상이 떠올랐다.

바로 제품개발에 착수해 단골손님을 대상으로 맛 감별작업 실시.

비수기인 장마철을 앞두고 한달동안 격일제로 홍보를 겸한 무료 서비스에 돌입!

[윤철/음식점 사장 : 전단지 값으로 손님들한테 서비스 한다고 크게 생각한거죠.]

그 결과, 초창기에는 김치가 떨어져서 일찍 가게문을 닫은 적도 있었다고.

중장년 고객들은 가난했던 시절 추억의 맛을 찾아온다.

[엄원용/고객 : 실컷 놀고 들어왔을때 어머니가 끓여주던 그 찌게 맛! 옛날 생각 많이나요.]

추가주문과 동시에 푸짐한 밥과 라면 대령!

이곳에서 이 부대메뉴는 무조건 공짜!

이 역시 고객 유치작전 중 하나!

[김광희/고객 : 라면과 공기밥 서비스 주는 곳, 별로 없는데 우리에게는 이만한 식당이 없는것 같습니다.]

[윤철/음식점 사장 : 가게에 손님들이 호감을 갖고, 안오던 손님들도 오면 나한테는 더 큰 이익이 돌아오는거죠.]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김치찜 대박집.

남다른 메뉴개발과 서비스 전략이 불황을 녹이는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