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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층빌딩 헬리포트 절반이상 '무용지물'

(KNN) 이대완

입력 : 2008.12.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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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층건물 화재에서 인명을 구할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헬기입니다. 하지만 부산 지역 고층 빌딩에 설치된 헬기 착륙장, 즉 헬리포트의 절반 이상이 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4년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대아호텔 화재 현장입니다.

군 헬기가 긴급 투입됐지만 옥상에 내려앉을 수 없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났습니다.

24년이 지난 지금, 사정은 나아졌을까?

부산 시내의 한 고층건물의 옥상입니다.

비상상태를 가정해서 헬기를 한 번 착륙시켜보겠습니다.

몇 분이 지나서 소방헬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근을 몇번 선회하더니, 헬리포트가 있는 인근 고층 아파트 옥상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헬리포트 면적이 너무 좁습니다.

["여기는 갈매기 3호, 착륙할 수 있겠습니까?" "난간 때문에 착륙할 수 없겠습니다."]

결국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부산 문현동 모 고층빌딩에도 착륙을 시도해봤습니다.

앞선 헬리포트와 다르게 넓직한 면적으로 헬기가 수월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이처럼 부산 지역에 설치된 헬리포트는 모두 124곳.

이중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곳은 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가로세로 15m의 규정 이하거나 난간과 같은 옥상 구조물 때문입니다.

[정종덕/부산소방본부 항공대장 : 헬기가 착륙을 할 수 없다면, 옥상에 대피해 있는 많은 인원을 신속히 구조할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