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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본계약1개월 연장…'난항' 예상

진송민

입력 : 2008.12.29 07:22|수정 : 2008.12.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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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 시한을 한달 뒤로 늦췄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측은 일단 시간을 벌었지만, 매각 과정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과의 본계약 체결 시한을 당초 오늘에서 사실상 한달 뒤로 늦췄습니다.

[정인성/산업은행 부행장 : 본건 거래의 조속한 성공적인 종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하여 매도인의 권리행사를 2009년 1월 30일까지 유보할 수 있음.]

한화컨소시엄 측이 본계약 체결 이전에 대우조선해양을 실사하고, 인수대금도 분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산은은 특히 "한화그룹의 보유 자산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은은 그러나 매각가격과, 내년 3월 30일로 돼 있는 대금 완납 시한 등 본계약의 제반 조건들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화컨소시엄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내년 1월 30일 이전에라도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매각조건 자체를 다시 협상하자는 입장입니다.

[홍승우/한화그룹 홍보부장 :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와 같이 제반 현실적인 난관을 풀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당사자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이 실사허용의 선결조건으로 성과보상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한화 측은 이견을 보이는 등 매각 협상과정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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